제30회공연
<영국 왕 엘리자베스>(Elizabeth Rex)
-2009 Seoul First Play Festival
2009.3.26-4.5
우석레퍼토리 극장
"자,
다시 멋진 하룻밤을 보냅시다.
비탄에 젖은 부대장들을 전부 불러주시오.
한번 술잔을 기울이면서 심야의 종소리를 비웃어 봅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3막 13장
작가 티모시 핀들리(Timothy Findley)
1930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으로 소설가, 배우, 극작가로 활동했고, 2002년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처음 배우로 활동했을 때 스트랫포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1953)의 창립위원이었고
손톤 와일더의 <중매인>(1954) 초연에 출연했다.
첫 번째 소설 <미친 사람들의 마지막>(1967)은 캐나다 출판사들이 출판을 거부해서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되었지만, <전쟁들>(1977)은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으며 1981년 영화화되었고 캐나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총독문학상을 수상했다. 희곡으로는
<Can You See Me Yet?>(1976), <The Stillborn
Lover>(1993) 등이 있고 마지막 희곡 <영국 왕 엘리자베스>(2002)로
총독문학상을 다시 한번 더 수상했다. 그리고 <The Trials of Ezra Pound>(2001)는
스트랫포드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고 <Shadows>(2002)는 스튜디오 씨어터에서
무대화되었다.
작품소개
"네가 날 여자가 되도록 가르친다면... 난 널 남자가 되도록 가르치겠다."
역사속의 위대한 두 주인공을 함께 불러 무대에 등장시킨다.
1601년 사순절의 첫날인 성회일 전날 밤, 작은 헛간에서 <헛소동> 공연을 마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챔벌린 극단은 초라한 숙소에 어울리지 않는 방문객을 맞는다. 자신의 연인이었던
에식스 백작의 처형 전날 밤 잠을 이룰 수 없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밤을 지새우려고 그곳에
찾아온다. 여왕의 방문은 예리한 재치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극단의 뛰어난 여자역할 배우
네드 로웬스크로프트를 자극하고 젊은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을 고무시킨다. 긴 밤을 보내며
격한 논쟁 속에서 배우, 여왕, 그리고 극작가는 자신이 연기했던 역할과 삶을 마주하며 정체성,
성, 그리고 사랑에 관한 질문들과 씨름한다. 무엇이 남자를 남자로 만들고, 또한 여자를 여자로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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