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공연 <뮈토스 3부작>
-(1.트로이 원정/2.아가멤논의 귀향/3.신들의 선택)

2005.1.22-30
서강대 메리홀

문명에 대한 반성
<뮈토스 3부작 ? 전쟁, 누구의 잘못인가>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문명을 이어가고 있는 곳에서는 끊이지 않고 싸움이 벌어진다. 욕망과 시기를 절제하지 못해 벌어진 싸움은 개인을 뛰어넘어 집단으로 번지고, 전쟁으로 비화된 욕망은 수많은 이들이 피를 뿌린 후에야 가까스로 잦아든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나 2005년 현재나 이는 마찬가지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멀지 않은 중동지역은 여전히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곳에서도 전쟁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전쟁, 과연 무엇 때문인가? 이 물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작품이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월 22일부터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될 연극집단 ‘뮈토스’의 <뮈토스 3부작 ? 전쟁, 누구의 잘못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화려한 문명을 꽃피우지만 문명을 지배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파멸을 자초한다. <뮈토스 3부작>은 이를 저주받은 아트레우스 가문을 통해 보여준다. 탄탈로스로부터 시작된 아트레우스 가문의 폭력과 유혈의 역사는 반복되고, 가문을 일으켜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려는 클라이팀네스트라의 노력마저 실패하고 만다. 저주 탓이다.
그렇다면 거듭된 살인과 폭력은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저주를 내린 신의 탓일까? <뮈토스 3부작>의 각각의 에피소드(‘1부 트로이 원정’ ‘2부 아가멤논의 귀향’ ‘3부 신들의 선택’)는 피비린 내나는 전쟁과 신을 믿고 싶었지만 믿지 못한 인간, 인간에게 질서를 선사했으나(제우스) 혼돈이 진실이라고 말했던(아폴로) 모순된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되묻고 인류문명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연출을 맡은 오경숙(우석대 연극학과 교수) 대표는 “<뮈토스 3부작>은 인간과 신, 선과 악, 자식과 부모 사이의 갈등을 통해 극적 긴장을 엮어나가는 그리스 비극의 핵심적인 부분을 모두 담고 있다”고 말한다

<뮈토스 3부작>이 주요 원전으로 삼은 아트레우스 가문의 이야기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의 작품들(<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 <트로이의 여인들>, <헤카베>, <아가멤논>, <엘렉트라>, <헬렌>, <오레스테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의 공통된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죄와 전쟁, 살인과 복수, 신과 인간의 관계와 같은 신화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류의 운명을 요약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뮈토스 3부작>의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극적 구조를 가지는 한편 세 가지 에피소드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 총 10명의 배우들이 매일저녁 '아트레우스가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단일주제를 두고 각 에피소드마다 주요인물과 코러스를 넘나들며 공연된다. 하나의 극장에서 각기 다른 무대 환경과 관점을 가진 세 가지의 이야기가 일관된 주제를 두고 공연되는 것은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관극체험이 될 것이다.
3시간 반이라는 긴 공연시간은 오히려 다른 연극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생생한 연극체험의 장이 될 것이며 관객들은 이를 통해 그리스 고전비극들의 새로운 재발견의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이 작품은 2004년 무대공연 지원선정 작품이다.

연극집단 ‘뮈토스’는 신화(MYTHOS)라는 극단 명에 걸맞게 1990년 창단 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그리스 비극을 선보였다. 창단 작품인 그리스비극 2부작 <사람들-The Greeks>은 1979년 영국의 로열셰익스피어 극단에 의해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던 존 바톤의 <The Greeks>를 2부작으로 개작한 것으로 1990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7시간이라는 초대형 무대를 선보이며 연극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필두로 1996년 <뮈토스의 사람들-이피게니아>, 2002년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까지 거듭된 신화의 현대화 작업들을 통해 그리스 비극을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시리즈로 발전시키고 있다.
연극집단 뮈토스는 ‘새롭지만 낯설지 않음’을 지향하며, 연극이라는 비현실성 속에서 가장 연극적인 리얼리티가 발현되는 순간을 위해 끊임없는 연극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뮈토스 3부작 ? 전쟁, 누구의 잘못인가>

<제1부 트로이 원정>
-1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 2 아킬레스/ 3 트로이의 여인들/ 4 헤카베

<제2부 아가멤논의 귀향>
- 5 아가멤논/ 6 엘렉트라/ 7 헬렌

<제3부 신들의 선택>
-8 오레스테스/ 9 안드로마케/ 10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photo gallery

구성/연출: 오경숙
제작PD: 박장렬
기획: 이주현

출연:
전진기: 아가멤논/아폴로
장성익: 메넬라우스
김현아: 엘렉트라/아르테미스
송흥진: 오레스테스
박미현: 클라이팀네스트라/아테네
김민정: 이피게니아
정세라: 헬렌
권택기: 퓔라데스
유종숙: 카산드라
원종철: 토아스

조연출: 배은영
무대디자인: 박장렬
조명디자인: 김철희
의상디자인: 오수현
작곡/사운드디자인: 신성아
분장: 김성희
소품: 서희경
사진: 김명집
안무: 김민정
무예지도: 이승훈
무대감독: 김선주
조명오퍼: 임수연
조명오퍼보: 김윤상/김아람
진행: 이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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