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공연 <리퀘스트 콘서트>(Request Concert)
-제4회 OFF 대학로 연극 FESTIVAL

2005.12.10-18
삼일로 창고극장

이 연극은 어느 평범한 미혼여성의 반복적 삶 속 외로움을 보여준다. 그녀는 퇴근 후 아파트로 돌아와서 이 ‘말없는 연극’에서의 유일한 소리인 라디오 프로그램 ‘리퀘스트 콘서트’를 듣는다. 이 연극에는 플롯도, 갈등도 존재하지 않고, 한마디 대사도 없지만 관객의 공감을 그 어떤 연극보다 더 이끌어내고 있다. 그녀는 하찮은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채우려 하지만, 결국 자살한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 연극은, 침묵하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연극은 한 미혼여성의 삶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의 산물인 외로움, 단절, 그리고 억압을 소리 없이 저항하고 있다.

Part 1
일상적인 어느 날, 그녀는 6시 30분에 퇴근 후, 쇼핑을 하고 아파트로 돌아온다. 우편함에 있던 전단지 하나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쇼핑백과 신문을 식탁 위에 놓고, 가방은 의자에 놓고, 전단지는 찬장에 붙인 후 문을 잠근다…….

Part 2
……. 그녀는 앉아서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식사를 한다. 라디오 프로그램 ‘리퀘스트 콘서트’를 주의 깊게 들으며, DJ가 재미있는 말을 할 때마다 그녀는 웃는다…….

Part 3
……. 그녀는 큰 옷장에서 꺼낸, 거의 완성된 벽걸이 양탄자를 의자에 놓고, 바라보다 그 벽걸이의 뭔가를 잡아당긴다. 그 후 식탁을 다 치우고, 남은 주스를 마신 후, 싱크대에 놓는다…….

Part 4
……. 바느질함을 정리한 후, 일어난 그녀는 멀리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본다. (45×70cm 크기의 벽걸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녀는 매일 한 시간씩 두 달 동안 작업을 해야 했다.)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양탄자를 소파에 넓게 펼쳐 놓는다. 그녀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완성품을 오랜 시간 살펴보고 만족해한다…….

Part 5
……. DJ가 ‘리퀘스트 콘서트’의 끝을 알리자, 그녀는 바로 라디오를 꺼버린다. 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고 밖을 내다본 그녀는 창문을 닫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하게 커튼을 친다…….
그녀는 알약 20개가 들어있는 약통을 열어 알약을 테이블에 다 쏟아 놓고, 두 줄로 만들어 가며 센다. 약통 안에는 아홉 개의 알약이 남아 있다…….


photo gallery

작: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연출: 오경숙
배우: 이미지

번역/조연출: 배은영
무대디자인: 오경숙
작곡/사운드디자인: 신성아
조명디자인: 임수연
의상디자인: 오수현
영상/사진: 김명집
안무: 김민정
기획: 이언경

   
 
 
 

 

   Repertory 2005 ~
 30. <Elizabeth Rex>
 29. 뮈토스 퍼포먼스 프로젝트
 28. <Cleansed>
 27. <Request Concert>
 26. <소설 Juice> 
 25. <소설 Juice>
 24. <뮈토스 3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