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공연 <소설 Juice>

2005.11.4-6
포스트 극장

공연의 기억

『 편집되는 경험, 소설 Juice 』는 1994년 초연 text를 새롭게 편집하여 재구성한 작품으로 2004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서울변방연극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2005년 11월의 공연에서는 다시 text가 아닌 ‘공연의 기억을 해체, 재구성’한 1년간의 프로젝트이다.
『 편집되는 경험, 소설 Juice 』는 2005년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5년 일본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되어 해외공연을 준비중인 작품이다.

끊임없는 실험의 단상,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선정 연출가 강화정의 실험극 시리즈

2005년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으로 선정된 실험연출가 강화정은 그동안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서울변방연극제, 연극집단 뮈토스와 공동작업 등을 통하여, <꿈IV><Over-Act><비극원리><동일 선상의 환영><콘서트-두개의 가면을 갖는 대가><(없어질)박물관의 초대><“난 사랑할 수 없어! Je ne peux pas aimer...!"><노래를 할 걸 그랬어><규구그ㄱㄱ><동화 스캔들><1인칭 슈팅>과 같은 작품을 발표해왔다.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연출가 강화정은 공연자체의 경계들을 거부하고, 도발적이고,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본인 스스로, 본인에 대한 정의 혹은 개념의 정의를 거부하고 모든 친한 것들, 자신의 주변의 경계들로부터 탈퇴를 선언하지만, 분명 강화정 연출가의 머리 위에 ‘실험, 해체, 정체불명’ 등의 단어들은 계속적으로 상존할 것이다. 10여년간 꾸준하게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실험작품들로 실험극 매니아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젊은 연출가 강화정. 그녀의 미래는 곧 ‘다양성’의 시대에 ‘새로운 개념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풍부한 공연예술계의 미래가 될 것이다.

“정체 불명, 모든것은 혼합된다.”

이 공연은 단순히 음악극, dance theatre로 규정되길 거부한다. 때로는 콘서트의 형식이 되기도하고, 때로는 무용연극의 장면이 펼쳐지며,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연기하고, 춤춘다. 많은 택스트의 전달 경로를 갖는다. 출연진들의 특성도 장르를 넘나드는 성향을 갖고있다.
제작 방식도 ‘혼합’의 특징이다. 스탶의 작업도 일률적인 주문,창작의 방식이 아니다. 스탶은 기존에 생산되어진 것과 새롭게 창작한 것,출연진의 창작을 선택하여 혼합한다. 스탶은 명백히 'design'과 ‘edit' 작업을 수행한다.
택스트의 탄생 또한 이 공연의 성격에 부합한다. 택스트는 배우,무용인들이 모여 3개월간의 워크샾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5개의 역할명과 단지 공연의 타이틀만 갖고 벌인 즉흥과 게임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표현들을 편집(edit)한 것이다. 그러나 목적을 장르 해체에 두진 않는다.

이 공연은 ‘조작된 것과 실체’의 싸움이다.

무대 위에 많은 상반된 요소들을 병치시켜 놓고, 그것들의 충돌을 지켜보게 한다. 이를테면, 극적인 요소와 생짜, 날것의 요소들-무대, 의상, 음악, 이야기 전개 마저도. 자연히 모든 디자인은 그것들이 싸움을 잘할 수 있도록 새롭게 편집하는 작업을 요한다. 음악(소리)은 그 자체의 택스트를 요하고, 다른 요소들로부터 독립적이면서도,융합되어졌을 때 총체적 효과를 거둘 것이며,여러 출구(육성, 기계를 통한 육성, 자막처리 등)와 방법(읽기, 노래하기, 낯선 언어로 말하기 등)끼리도 복잡하게 얽혀서 서로 싸움을 벌인다. 드라마와 공연 자체의 충돌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싸움은 무대 위의 연기자들의 신체가 가장 치열하게 벌일 것이다. 그들은 음성과 움직임의 충돌, 택스트와 공연의 충돌, 오브제와 신체, 역할과 개인의 충돌을 경험한다.
관객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연출가 강화정이 말하는 편집되는 경험, 소설 Juice”

친한 것/ 친하지 않은 것

목도 가누지 못하는 아기가 누워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은 내게 전신마비 환자의 밝고, 쓴 미소를 연상케 한다. 아기는 누군가의 생으로 이 전에 몸을 움직이며 살아봤고, 다시 이 세계에 외출을 나와서 나를 알아보고 미소 짓는 듯 하다.
친밀하고 미묘한 미소의 세례를 받은 내 삶에 대한 상투적인 인식은 붕괴되고 만다. 그리고는 반발하여 들고 일어난다. ‘ 이 세계는 삶을 속이고 있어 ! ’
급기야 부당해지기로 결심 한다.
‘ 부당 하라, 불공평 하라, 친한 것들로부터 탈 퇴 한 다 ’ 물러나라, 형용사들

편집되는 경험, “소설 주스”는 1994년 초연의 공연text를 새롭게 편집한 작업이 된다. 우리와 두 공연을 관람 하게 되는 관객들은 94년 작업에 대한 기억의 주체자들이자, 기억 자체들이다. 몸속에서 기억과 기억이 만나는 경험을 ‘실천’은, 그 속도조차 따라잡지 못하여 결국 소통의 문을 꽉 닫거나 활짝 열어 버릴 것이다.


작/연출: 강화정

출연:
지춘성, 김현아, 천창훈, 권택기, 김시내, 이미지, 김정현, 김남건

사운드 디자인: 성기완
Voice Training: 이미지
조명디자인: 김철희
무대디자인: 유영봉
의상디자인: 곽고은
조명오퍼: 임수연
일본어 번역: 기무라 하루나
일본어 지도: 김태현
영상편집: 김정환
사진: 최성복
포스터ㆍ리플렛 디자인: 이수경
기획: 서울변방연극제 사무국 (임인자, 박정은, 김지현)


   
 
 
 

 

   Repertory 2005 ~
30. <Elizabeth Rex>

29. 뮈토스 퍼포먼스 프로젝트

28. <Cleansed>
27. <Request Concert> 
26. <소설 Juice>  
25. <소설 Juice> 
24. <뮈토스 3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