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공연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
1993. 4.
3-5. 16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출연: 오혜숙/모드/린
정성호/베티/게리
홍현석/클라이브/에드워드
김성애/에드워드/빅토리아
윤복성/해리 배이글리/캐씨
이정수/조슈아/마틴
강화정/손더스 부인/베티
이왕근/엘렌/베티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은 카릴 처칠이 1979년
영국의 조인트 스탁 연극 그룹과 함께 쓴 작품이다. 조인트 스탁은 1974년 창단되었으며
전속단원들은 아니지만 많은 배우들이 계속 공연에 참가해 오고 있었다. 이 그룹은 이미 쓰여진
희곡을 개작하여 공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연의 작업형태는 작가, 연출, 배우들이 3-4주
동안 작품주제를 발전시키는 리서치 워크숍을 한 후, 작가가 약 10주 동안 그것을 토대로
희곡을 만든다. 그리고 나서 6주의 리허설 기간을 통해서 그 희곡을 다시 완성시킨 후 공연한다.
카릴 처칠은 <클라우드 나인> 워크숍 초기에 작품의 주제로 ‘성의 정치학’을 제안하여
현대 성의 모습이 과거의 역사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워크숍의 초점을 맞추었다.
현재 우리 주변의 성의 개념으로 시작한 일반적인 배경으로서의 이해를, 성의 억압을 과거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대비시키는 작품의 독특한 양식을 만들어냈다. 1막 빅토리아 시대와 2막 현대가
그 결과이다.
1막의 원주민 조슈아는 백인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백인이 연기하고, 조슈아는 자신의 부족
원주민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처럼, 또한 베티도 여성에게 존경심을 가지지 못한 남자들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남자배우가 연기한다. 에드워드는 과거 영국에서 피터 팬 소년 역을
여자 성인배우가 맡은 것처럼 여자배우가 연기한다. 물론 이 뒤집기는 아이들이 그 시대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자라나도록 얼마나 강요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한 배우의 1막과 2막을 통한
두 역할의 연기는 배우들에게 새로운 연극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나인>은 격렬한 주제인 양성애와 동성애 그리고 여성의 성 역할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쟁점의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러한 문제들을 우회하지
않고 정직한 모양으로 보여주고 있다.
<1막>
1883년의 영국식민지 아프리카. 동성애와 양서애가 완전히 금지되어 있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에서의
전통적 성 관계로부터의 한 가족의 일탈행위를 파헤친다. 1막에서의 성 치환 분망함의 충격은
2막에서 완전항 성의 해방으로 나타난다.
<2막>
영국의 현재 런던. 그러나 등장인물들에게는 단지 25년이 지난 후의 영국, 성의 모든 제약들이
제거되어진 런던이다. 1막에서의 등장인물은 성의 억압에 따르고 그리고 그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안심한다. 그러나 2막에서는 아무런 원칙이 없고 성 해방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당황해 한다.
<클라우드 나인>에서 카릴 처칠은 시대를 통해 성의 패턴은 반복되어지고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고통을 겪고, 그리고 우리 성의 정체성은 각 시대의 부자연스러운 규범들에
맞추어지도록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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