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공연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

2002. 3. 15 - 31
바탕골소극장

 

2002년 연극집단 뮈토스의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들,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 <트로이의 여인들>, <헤카베>, <아가멤논>, <엘렉트라>, <헬렌>, <오레스테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를 주요원전으로 삼은 '아트레우스 가의 신화'라는 하나의 통합적인 연극구조를 통해서 하나의 연극 주제를 다양한 관점과 공연양식으로 만날 수 있으며, 각 3부는 각각 그 자체로 하나의 극적인 구조를 가지며, 또한 <전쟁>, <살인>, <신>이라는 주제의 3부작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각 3부작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완성되었으나 이상적으로는 3부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매일 저녁 각 1부씩 공연하여 총 9명의 배우들이 매일저녁 '아트레우스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단일주제를 매회 같은 인물들, 다른 인물들과 그리고 코러스들로 같은 극장의 각각 다른 환경과 다양한 관점으로 무대에 올리는 그리스비극 3부작<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은 관객들에게 통상적인 제한적 시간을 넘어서는 3일 저녁 연속의 관극체험과 일요일의 1, 2, 3부의 단일공연을 통해서 그리스 고전비극들의 새로운 재발견의 기회와 또한 다른 일반공연에서 만날 수 없는 생생한 연극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은 각각의 3부가 독립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연관성을 가지는 1979년 영국 RSC의 <The Greeks>(총 공연시간 9시간)의 형식을 따르지만 내용은 재구성에 따른 총 공연시간 3시간 30분이라는 압축된 공연형식이다. 어머니를 죽인 후 복수의 세 여신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가 타우리스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희생의 제물로 바쳐졌던 이피게니아를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각 3부의 주요 이미지로 반복해서 나타난다. 오레스테스는 말한다. “우린 우리가 가고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우린 우리의 길을 잃어버리고 그리고 우린 그걸 결코 찾지 못합니다.” 이피게니아가 말한다. "아마도 신들의 모순이 실제 그들의 의미일지도 몰라. 우린 언젠가 알게될 거야.“ 인물들은 처음에 열정과 이상을 갖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멸을 느끼고 불확실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매우 현대적인 이미지이다. 퇴화된, 반어적인, 전혀 영웅적이지 않은, 비극적이지 않은, 부조리한 이미지로 바뀐다. 3부의 마지막에 전투복을 입고 메가폰을 들고 나타난 아테네 여신은 오레스테스를 복수의 세 여신으로부터 해방시키며 말한다. ”너희들은 반드시 자유와 그리고 강요사이에서 길을 발견해야만 해. 너희들은 질서가, 조화와 의미가 오직 인간들에게는 부분적으로 온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해.“ 그리고 전투복을 벗고 흰 붕대로 감긴 몸을 드러내며 아트레우스 가문과 같이 폭력과 유혈의 역사를 가진 인류 문명은 파멸의 운명이라는 역설을 보여준다. 21세기를 들어서며 다시 인류가 마주한 질문이다. “누구의 잘못으로 돌려야 할까?”

연극집단 뮈토스의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이 원전으로 삼은 1979년 Royal Shakespeare Company의 <The Greeks>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Greeks>
Adapted by John Barton
Kenneth Cavander

Part 1: The War
I. Prologue / Euripides
Iphigenia in Aulis / Euripides
II. Achilles / Homer
III. Trojan Women / Euripides

Part 2: The Murders
IV. Hecuba / Euripides
V. Agamemnon / Aeschylus
VI. Electra / Sophocles

Part 3부: The Gods
VII. Helen / Euripides
VIII. Orestes / Euripides
IX. Andromache / Euripides
X. Iphigenia in Tauris / Euripides

 

연극집단 뮈토스의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

1부: 전쟁
인간남자 펠레우스와 바다요정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심술궂은 장난으로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 아프로디테 여신의 유혹에 넘어간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의 왕녀 헬렌을 납치해가자 이에 분노한 그리스인들은 아가멤논 왕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연합군을 조직하여 트로이 원정을 떠난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여신의 방해로 바람이 일지 않아 아우리스에 정박한 배들이 출항을 할 수 없게 되자 아가멤논 왕의 딸 이피게니아를 희생의 제물로 바치고 그 대가로 바람을 얻어 트로이로 떠난다.

2부: 살인
마침내 10년간의 긴 전쟁을 끝내고 승전고를 올리며 아가멤논은 트로이 아폴로신의 처녀사제 카산드라를 데리고 그리스로 돌아온다. 아가멤논의 아내 클리팀네스트라는 딸에 대한 복수로 아가멤논과 카신드라를 살해하고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투스와 미케네 왕궁을 통치한다. 그러나 아가멤논의 딸 엘렉트라와 아들 오레스테스는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투스에게 복수하고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스는 복수의 세 여신의 저주로 광기를 일으킨다. 한편 트로이에서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바다에서 실종되었던 아가멤논의 동생 메넬라우스는 표류하던 중 아내 헬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헬렌은 파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간 것이 아니고 신들에 의해 트로이에 감금되었고 트로이로 간 것은 신들이 만들어낸 헬렌의 이미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함께 이집트를 탈출해 그리스로 돌아온다.

3부: 신
어머니를 죽인 죄로 심판을 받게된 오레스테스와 그의 친구 필라데스, 그리고 엘렉트라는 7년 동안의 방랑에서 돌아온 삼촌 메넬라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메넬라우스가 거절하자 왕궁에 불을 질러 전쟁의 원인이었던 헬렌을 살해하려고 한다. 이때 아폴로 신이 나타나 헬렌을 구해서 천상으로 데려가고 오레스테스에게 복수의 세 여신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복수의 세 여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타우리스를 찾은 오레스테스와 필라데스는 희생의 제물로 바쳐져서 죽은 줄 알았던 누나 이피게니아가 그곳 아르테미스 여신의 사원의 여사제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테네 여신의 축복으로 인간 세상에는 다시 평화와 풍요가 시작된다.

 


photo gallery

구성/연출: 오경숙

출연: 박용/아가멤논/메넬라우스/아폴로
 이승훈/오레스테스
 신현실/엘렉트라
 김현아/클리템네스트라/헬렌/아테네
 김민정 /이피게니아
 임채용/필라데스/토아스/코러스
 오명희/헬렌/코러스
 강정윤/아르테미스/이피게니아/코러스
 이효순/카산드라/코러스
 이성근/헬렌/코러스

무대디자인: 박장렬
조명디자인: 김철희
의상디자인: 오수현
무대감독: 안태랑
음악: 강화정
안무: 김민정
무예지도: 이승훈
분장: 김성희
조명오퍼레이터: 인명아
사진: 권순미
그래픽디렉팅: 이혜경
기획: 문화아이콘/정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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